윤재옥·송언석 의원 지난 6월 이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으로 눈총 받아, 개헌몰이 불쏘시개 비판
국민의힘이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야당 중진들과 골프를 친 것은 헌법개정(개헌)에 찬성하는 의원을 포섭하려는 꼼수'라는 공식 논평을 내놓자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과 송언석 의원(김천)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두 의원이 지난 6월 이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범여권 의원 190명에 더해 최소 야당 의원 10명이 찬성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완료에 즈음해 전·후반기 국회의장단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정식 국회의장, 주호영·박덕흠 전·현직 국회부의장(야당 몫) 외 윤 의원과 송 의원도 동행했다. 윤 의원은 골프를 치지 않는 우원식 전 국회의장을 대신해 의장단 일원의 추천을 받아 참석했고, 송 의원은 별도의 초청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도 경남의 4선 국회의원인 김태호 의원 등과 함께 골프를 치면서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와 '대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개헌을 언급했다.
당내에선 '결과적으로 두 중진이 청와대의 개헌몰이에 힘을 보태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방통행식 부동산 정책과 검사의 수사권 배제를 뼈대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 강행으로 현 정권의 국정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개헌 이슈로 한 숨을 돌리게 된 것은 보수 야당으로서는 뼈아프다는 평가다.
특히 여권의 개헌 바람몰이에 들러리 역할을 한 대구경북 중진의원 두 명에게도 질타가 이어진다.
김용찬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헌, 권력구조 개편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 만큼,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내 숙고를 거쳤어야 했는데 오해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며 "TK 의원들이 이제는 세 결집도 하고 정국에 대해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개헌은 여야 대표가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선제적으로 논의 구조를 만들고 난 뒤, 국회의장과 대통령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며 "개헌 문제는 대통령이 주도할 수 없는 문제인데 너무 급하게 참전한 듯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