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잉글랜드·아이슬란드 일대
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문 현상 관측
"우주가 준 선물" 1분~2분간 지속
12일(현지시간) 오후 8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소도시 부이트라고 델 로소야. 주변에 높은 건물이 드문 이 작은 농촌 마을에 인파가 몰렸다. 스페인에서 1912년 이후 114년 만에 개기일식이 관측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스페인과 포르투갈 북동부 일부, 잉글랜드, 아이슬란드 등 유럽 곳곳에서 펼쳐진 일식 장면을 전했다.
개기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에 놓여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문 현상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 하늘이 어두워졌다. 평소라면 하늘이 훤하게 밝을 시간이었다.
현장을 찾은 헤마 씨는 로이터에 "실제로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고 말했다.
달 가장자리를 반짝이는 빛으로 감싸는 '베일리의 구슬' 현상도 관측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기일식 상태는 1분가량 지속됐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일식이 관측될 북부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경찰 3만3천500여명을 배치하고 공식 관측 장소 약 350곳도 마련했다. 평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륙 지역에 모처럼 관광객이 몰렸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는 눈을 보호하며 일식을 관측할 수 있게 돕는 보호안경이 동이 났다. 인구 40만명인 아이슬란드에 외국인 방문객이 대거 몰리면서 호텔 객실 가격이 두 배로 치솟았고, 객실이 동난 곳도 많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레이캬비크는 구름이 낀 날씨 속에 일식으로 인한 어둠을 체험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