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털어낸 배터리 양극재 3사…하반기 반등 모멘텀 오나

입력 2026-08-07 09: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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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마무리…시장 관심은 하반기로
LFP·ESS 확대…성장동력 확보 속도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 대구 구지 3공장. (사진=엘앤에프)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하반기 업황 회복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실적 시즌을 마친 가운데 시장은 하반기 출하량 회복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엘앤에프는 24.72%, 에코프로비엠은 17.60%, 포스코퓨처엠은 9.06% 각각 하락했다. 다만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엘앤에프는 20.55%, 포스코퓨처엠은 8.68%, 에코프로비엠은 6.54% 각각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엘앤에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88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회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NCM 출하량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하반기 성장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종 고객사 판매 호조와 4680(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출하 확대를 반영해 연간 출하량 전망을 높였으며 3분기 말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해 2027년에는 5만톤 이상 출하와 90% 이상의 가동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LFP 매출 비중도 20%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승원 엘앤에프 CFO는 "구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다음 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NCM에서의 손익 창출에 더해 LFP까지 확대되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손익 창출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영업이익은 63.2% 각각 감소했다. 북미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유럽 완성차업체(OEM)의 신차 출시 영향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하반기 EV 업황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동공구(E-Tool) 등 비(非)EV 시장 확대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헝가리 양극재 공장과 인도네시아 BNSI 니켈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95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소재 부문에서는 일부 양극재 제품의 판매 이연으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제품 및 원료 재고평가 효과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음극재는 주요 해외 고객사 판매량 회복과 가동률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회사는 하반기 양·음극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가동률 회복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고객사 수주를 지속하는 가운데 LFP 시장 진입과 차세대 소재 개발을 병행하고, 2028년까지 양극재 가동률은 70% 이상, 음극재는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그룹사 역량을 활용한 LFP 밸류체인 내재화와 차별화된 고밀도 LFP 기술 확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일 국내 배터리 업체와 LFP용 양극재 장기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3분기 중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이 성사되면 내년부터 2032년까지 19만톤 이상의 LFP용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하반기 양극재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생산세액공제 도입과 3분기 양극재 판가 상승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 양극재 판가는 전분기 대비 1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탈 가격 변동이 4분기 판가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어닝시즌 이후 정책과 메탈 가격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