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의 구조미, 라벨의 색채…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주제와 색채'

입력 2026-08-05 14:04:33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8월 19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V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V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현악 4중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현악 4중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체임버 시리즈 Ⅴ : 주제와 색채'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라는 하나의 편성으로 고전주의와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요제프 하이든과 모리스 라벨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주제와 색채'라는 부제는 두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함축한다. 하이든은 명확한 주제와 치밀한 형식으로 현악 4중주의 기틀을 다졌고 라벨은 같은 편성 안에서 음색과 화성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했다. 시대는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네 대의 현악기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균형과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준다. 무대에는 대구시향 바이올린 김나영·정지민, 비올라 최민정(수석), 첼로 배규희가 오른다.

1부에서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C장조 Op.76 No.3 '황제''가 연주된다. 말년에 완성한 '에르되디 4중주' 가운데 하나로, 명료한 형식과 균형감 있는 구성, 악기 간 유기적인 대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악장에 등장하는 '황제 찬가' 선율로 잘 알려져 있으며, 네 악기가 차례로 주제를 이어받는 변주를 통해 절제된 아름다움과 깊은 울림을 전한다. 활기찬 1악장과 품격 있는 3악장, 긴장감 넘치는 4악장까지 하이든 특유의 구성미를 만날 수 있다.

2부에서는 라벨의 유일한 '현악 4중주 F장조'가 이어진다. 스승 가브리엘 포레에게 헌정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4악장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화성과 정교한 리듬, 다채로운 음색으로 프랑스 인상주의의 섬세한 색채를 구현했다. 우아한 1악장, 스페인풍 리듬이 돋보이는 2악장, 몽환적인 3악장, 강렬한 에너지로 마무리되는 4악장까지 실내악 특유의 밀도 높은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시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현악 4중주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새로운 음악 언어를 받아들이며 발전해 왔는지 조명한다. 고전주의의 균형미와 인상주의의 색채감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실내악의 폭넓은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향은 오는 9월 2일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체임버 시리즈 Ⅵ : 노래하는 선율들'을 열고 올해 실내악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전석 무료,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바이올린 김나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바이올린 김나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바이올린 정지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바이올린 정지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비올라 최민정.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비올라 최민정.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첼로 배규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첼로 배규희. 대구문화예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