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다른 공항 40% 성장할 때…대구는 뒷걸음질
여행업계, "노선 줄고 항공권 비싸…대구시 지원 필요"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지방 공항 중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구국제공항은 성장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5월 공항별 통계에서 김해공항이 외국인 입국객 80만6천108명을 기록해 지방 공항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들어온 공항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3.3% 증가한 수치로, 수도권 공항보다 2.5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공항은 전년보다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기록된 입국객(7만9천113명)보다 4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제주, 청주 등 다른 국제공항들이 40% 이상 증가율을 보일 때 홀로 뒷걸음질 친 셈이다.
연도별 국제선 이용객 수를 비교해 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출입국자는 1천136만7천252명으로, 대구공항(160만9천184명)의 약 7.1배에 달했다. 지난해 성장률을 봐도 김해공항이 16.5%를 기록할 때 대구는 6.1% 성장에 그쳤다.
외국인 이용객에 한정할 경우, 대구공항은 2024년 24만6천7명에서 2025년 24만6천349명으로 전년보다 고작 342명 증가에 그쳤지만 김해공항은 같은 기간 242만9천249명에서 324만8천989명으로 33.7%나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 또한 지난해 기준 대구공항은 15.3%였으나, 김해공항은 28.6%로 두 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올해의 경우 김해는 32%로 증가했으나, 대구는 14.2%로 오히려 줄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대구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보익 서라벌여행사 대표는 "부산이 같은 지역을 가는 복수 노선도 많은 반면, 대구에서는 적자 노선 감축을 이유로 최근 노선이 많이 빠졌다.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인 다낭과, 대구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만 노선도 1편으로 줄었다"며 "공급이 많으면 여행 경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으로 여행을 떠나면 대구공항 출발이 10만 원 더 비싸니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대구시에서 적극적으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며 관광객 유치의 선봉에 서야 한다"며 "지원책이 없다시피 한 현재는 여행사들이 단가를 맞추기 위해 대구공항에 내려서 서울로 쇼핑을 보내는 투어를 짜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