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상시 진료
옥계아동발달센터 운영…조기 개입·치료 강화
형곡·구미연합과 연계해 야간·휴일 진료망 구축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밤중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부터 떠올리기 쉽다. 경증인데도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아 긴 대기와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했던 부담을 덜어주는 곳이 바로 달빛어린이병원이다. 구미 옥계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은 이 역할을 맡아 지역 아동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옥계연합소아청소년과는 구미시 산동읍에 자리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으로, 안병환 대표원장을 비롯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과 50여 명의 스태프가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월평균 1만명, 연간 10만명 이상 외래 환자를 본다. 단순한 외래 진료를 넘어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지역 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간 진료는 병원 경영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인력 운영 부담이 크고 수익성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병원이 진료 시간을 넓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안병환 대표원장은 "늦은 시간까지 진료를 이어가는 것이 병원 경영 면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지만 밤늦게 아픈 아이를 안고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진료실 불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부설 옥계아동발달센터도 지역에서 주목받고있다.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문의와 치료사가 함께 개입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맡는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진료와 치료를 따로 헤매지 않아도 돼 접근성이 높다. 소아 진료와 발달 치료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지역 아동 의료의 연속성이 강화되고 있다.
구미 달빛어린이병원의 특징은 단일 병원에 의존하지 않는 연합형 구조다. 옥계연합소아청소년과와 형곡연합소아청소년과, 구미연합소아청소년과가 권역별로 진료 요일을 나눠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까지 소아 경증 환자를 돌본다. 병원별로 부담을 나누면서도 구미 전역과 인근 시군 환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이 같은 구조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으로 지역 의료 공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의미가 크다. 부모들은 응급실로 몰리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은 소아 전문의에게 외래 형태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구미시는 조례와 예산으로 이를 뒷받침하며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를 끌어냈다.
안 원장은 "형곡연합과 구미연합 등 뜻을 함께해 준 동료 원장들과 구미시의 지원 덕분에 아이들과 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365일 아이들 가까이에서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