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대구 부동산시장은 장기간 이어졌던 침체에서 벗어나는 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전세가격도 저점을 통과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또 분양시장에서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했고, 장기 미분양 단지가 CR리츠를 통한 전세 전환으로 '오픈런' 현상을 보이는 등 시장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이 전체 미분양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등 구조적인 공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IMG02}]◆대구 부동산시장 회복세
28일 애드메이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고점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추가 급락보다 바닥을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026년 5월 매매가격지수는 99.49로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하락 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형성한 뒤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 거래량은 2025년 하반기부터 증가하면서 10년 평균 수준을 회복한 반면 전세 거래량은 감소하는 등 실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일부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분양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는 수성구와 중구에서 2개 단지, 총 457가구만 공급됐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2.42대 1에서 올해 6.86대 1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최고 경쟁률 356.33대 1, 평균 101.48대 1을 기록했다.
아울러 공급 감소와 입주물량 축소가 맞물리면서 향후 수급 균형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입주물량이 평균 4천183가구로 2021~2024년까지 4년간 평균 2만2천815가구 대비 크게 줄어 2027년부터 입주절벽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분양 해소를 위한 새로운 방식도 주목받았다. 2년 가까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전국 최초로 단지 전체를 CR리츠에 편입해 전세 임대로 전환한 뒤 선착순 계약 이틀 만에 1차 공급 물량의 60% 이상이 계약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변 시세보다 1억원가량 저렴한 전세보증금과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이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분양 부담은 여전
다만, 애드메이저는 시장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내놨다. 전체 미분양 물량은 5월 기준 4천298가구까지 감소했지만,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3천388가구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최근 2년간 후분양 중심 공급이 이어지고 장기 미분양 단지가 준공되면서 악성 미분양 비중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애드메이저 관계자는 "공급 감소와 거래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준공 후 미분양 해소 여부가 대구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