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움직임과 관련해 "검찰의 보완수사권마저 박탈하면 대형 범죄와 권력형 범죄를 처벌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정 인사를 겨냥해 "80년 검찰 역사를 망친 자가 무슨 할 말이 있다고 떠드는지 모르겠다"며 "후안무치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너 때문에 이재명 정권이 보복으로 검찰을 해체하고 보완수사권마저 박탈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해당 글에서 비판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시장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수사권 축소가 국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무리 검찰이 미워도 보완수사권마저 박탈하면 범죄자 천국이 될 것"이라며 "대형 범죄와 권력 범죄는 앞으로 처벌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윤기 사건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국정 운영이 보복으로 일관하면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의 이날 발언은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기능 분리,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폐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향후 수사기관 개편 과정에서 검찰의 보완수사 기능을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지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에서 신천지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빌미로 공세를 펼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화살을 겨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4일 "신천지 교도들의 당내선거 개입을 내가 제기했을 때는 '입틀막' 했던 국민의힘"이라며 "이제 자기들 스스로 민주당 보고 헌법상 정교분리원칙 위반했다고 떠드는 것을 보니 참 가관"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너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당내 선거에 신천지를 끌어들여 놓았다"며 "이제 와서 민주당에서 가입해서 당내 선거에 개입한다고 하니, 여태 입닫고 있다가 득달같이 나서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따졌다.
이어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 아니냐"면서 "그 당 당원명부터 전수조사 해서 신천지, 통일교도들 색출해 출당시키고 그런 말 하라. 후안무치 하다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는 관련 의혹이 당권 경쟁과 맞물려 확산하고 있다. 이에 친명계와 친청계 간 계파 갈등도 점차 격화하는 형국이다.
친명계는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며 '당이 신천지 개입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친청계는 친명계를 향해 명확한 근거부터 제기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천지 등의 '정교 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신도들이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에 집단 입당한 정황을 포착,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