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내 투구 분석한다… AI 볼링 분석 앱 'Bowlin' 정식 출시

입력 2026-07-24 1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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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wlin제공
사진=Bowlin제공

AI 볼링 분석 앱 'Bowlin(볼린)'이 최근 iOS·Android에 24일 정식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볼링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의 자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공이 어떤 궤적으로 굴러갔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전문 계측 장비가 갖춰진 볼링장도 드물다. 이런 아쉬움에서 출발한 Bowlin은 스마트폰만으로 자세와 궤적을 함께 분석해주는 온디바이스 방식의 앱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Bowlin은 스마트폰으로 투구 장면을 촬영하면 자세와 공 궤적, 속도, 브레이크포인트를 분석하고, 결과를 기록해 이전 투구와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핵심 기능은 세 가지다. ▲자세 분석·궤적 분석 모드를 제공하는 '투구 영상 분석' ▲삼각대 고정 시 연속 투구를 자동 감지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과거 투구 2~4개를 순차 또는 좌우로 비교하는 '기록과 비교' 기능이다. 핵심 영상 분석은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기기 자체 AI에서 처리된다.

사진=Bowlin제공
사진=Bowlin제공

개발사 관계자는 이 같은 온디바이스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서버 업로드 방식은 대기 시간이 길고 촬영 영상을 외부로 전송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투구 직후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정확도에 대해서는 "촬영 각도, 조명, 스마트폰 성능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하나의 수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사람이 확인한 실제 투구 영상을 기준으로 반복 검증하며 정확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owlin은 공인 계측 장비의 대체재가 아니라, 개인 훈련에서 투구 변화를 반복 확인하는 참고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용 지표도 순항 중이다. 출시 후 약 한 달간 공 궤적 분석은 누적 4만660건, 실시간 모니터링은 누적 2만개 투구가 측정됐다. 누적 다운로드는 9000건, 저장된 오일 패턴은 3600건이다.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은 공 궤적 분석으로, 투구 직후 경로와 속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기본 분석 기능은 무료이며, 확장 기록 관리·상세 리포트·클라우드 백업 등은 유료 구독 'Pro'로 운영된다. 개발사는 "무료 기능으로 핵심 가치를 먼저 경험한 뒤, 기록이 쌓이고 반복 훈련에 활용할 때 자연스럽게 Pro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 프로들의 반응도 나왔다. KPBA(한국프로볼링협회) 23기 강민환 프로는 실전 훈련에서 Bowlin을 활용해본 뒤, 여기에 개인 투구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오일 패턴에 맞는 마이볼까지 추천해준다면 프로 선수에게도 더없이 유용한 훈련 도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PBA 28기 이민재 프로는 이전 투구와 현재 투구의 자세 차이를 즉시 비교해볼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여기에 비슷한 투구 폼을 가진 다른 사용자와의 데이터 비교 기능까지 더해지면 자세 교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사는 실제 투구 영상과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분석 흐름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밝혀, 현장 프로들의 의견이 향후 업데이트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Bowlin 석창민 대표는 "혼자 연습할 때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Bowlin은 스마트폰만으로 투구를 기록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누구나 반복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선수나 오프라인 코칭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기록을 더 잘 이해하고, 선수·코치와 구체적인 데이터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