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가 되는 수성구"…3선 김대권, 문화·관광으로 승부수

입력 2026-07-23 1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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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수상공연장·수성브리지로 문화관광 거점 완성
"청사 이전시 현 부지는 공공기관 유치가 1순위"

김대권 수성구청장. 수성구 제공
김대권 수성구청장. 수성구 제공

"사람들이 찾아와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로 수성구의 경쟁력을 만들겠습니다."

3선 임기를 시작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수성못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거점 완성을 꼽았다. 핵심 사업인 수상공연장과 수성브리지, 미디어아트 시설을 잇고 공연과 전시를 지역 상권의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우선 미디어아트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뚜비 캐릭터와 연계 콘텐츠를 키워 재투자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 수익을 다시 사업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오는 10월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세계적 건축가 이시가미 준야가 설계한 수성브리지는 2028년 착공이 목표다.

김 구청장은 "수성구는 공연도시라는 위상을 공고히 지켜야한다"라며 "수성못을 공연과 야간관광이 결합한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미디어아트는 수성구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의 중심이다. 칼라스퀘어에는 '대프리카'를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있다. 연호지구에는 독일의 세계적 미디어아트 기관 ZKM(예술과 미디어센터)과 협업한 미술관을 추진한다.

그는 "미디어아트를 포함한 테크 미술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ZKM이라는 브랜드와 협업하면 국내외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문화시설의 양적 규모를 크게 키웠지만 수성구는 미술관과 공연장, 도시 공간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설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카를스루에시와의 교류도 단순한 우호 방문에서 실무 협력으로 전환한다. 양 도시 미술가 교환과 미술관·공연기관 협업, 여행사 간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서로 방문하는 수준을 넘어 각 도시가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성숙한 관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후화 된 현 청사의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원 확보와 도시계획 정비를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신청사 부지는 대구어린이세상 주차장 일대로 검토되고 있다. 다만 도시계획상 절차 등에서 대구시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구청장은 "이전 비용과 전체 사업비의 틀을 먼저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며 "현 청사는 공공기관 유치를 우선 검토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민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업무공간과 돌봄·보안·에너지 기능을 반영한 청사 기준도 마련 중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생태·전통문화 체험과 미래기술 융합, 학습·치유를 결합한 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과 망월지 생태교육관,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수·뇌 아카데미와 수성미래교육관, 아테이너, 도서관 밖 도서관, AI 아카데미를 연계할 계획이다.

그는 "AI 시대의 핵심은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정립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며 "학교 안팎의 청소년이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고 스스로를 완성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시대에 지방도시가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머무는 도시를 넘어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목적지가 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구민들이 보내준 신뢰에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주요 약력

-1988년 계명대 법학과 졸

-1996년 공무원 입직(수성구)

-2012년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2015년 대구시 수성구 부구청장

-2018년~ 대구시 수성구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