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가 상승률 0.38% '요지부동'…경북은 상승 폭 둔화

입력 2026-07-2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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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69%·서울 2.32%로 상승세 뚜렷
지역 토지 거래량도 두 자릿수 급감

2026년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2026.7.23. 국토교통부 제공
2026년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2026.7.23. 국토교통부 제공

대구 땅값이 반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북은 오히려 상승 폭이 줄었다. 전국 지가와 수도권 지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가변동률조사 및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대구 지가는 올해 상반기 0.38%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0.38%)와 상승률이 똑같아, 두 반기 연속 같은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북은 0.27% 올라 상승세 자체는 유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0.33%)보다 상승 폭이 0.06%포인트(p)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0.46%)와 비교하면 상승 폭 축소는 0.19%p로 더 벌어진다.

같은 기간 전국 지가는 1.22% 올라 지난해 하반기(1.19%)보다 상승 폭이 0.03%p 커졌다. 수도권은 1.69%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고, 서울은 2.32%로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 강남구(2.99%), 용산구(2.88%), 성동구(2.69%) 등은 3%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255개 시군구 중 37곳이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권 전체 지가는 0.38%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 수도권과 지방의 지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모양새다.

월별로 봐도 흐름은 비슷하다. 대구 지가는 올해 4월 0.07%, 5월과 6월 각각 0.06%씩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보합 수준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서울은 4월 0.38%, 5월 0.41%, 6월 0.42%씩 올라 매달 격차가 벌어졌다.

토지 거래량도 위축됐다. 대구의 올해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만4천724필지로, 지난해 하반기(2만8천371필지)보다 12.9%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2만3천567필지)와 비교하면 4.9% 늘었지만, 최근 5년 상반기 평균과 비교하면 20.8%나 적은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2천358필지로, 지난해 하반기(2천774필지) 대비 15.0%, 지난해 상반기(3천159필지) 대비로는 25.4%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한 감소 폭은 49.8%에 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낙폭이 큰 편에 속한다.

경북은 대구와 달리 거래량이 소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5만9천239필지로 지난해 하반기(5만7천123필지)보다 3.7%, 지난해 상반기(5만8천271필지)보다 1.7%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도 3만3천240필지로 지난해 하반기(3만2천27필지) 대비 3.8% 늘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3만5천54필지)와 비교하면 5.2% 줄었고,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한 감소 폭은 전체토지 28.1%, 순수토지 31.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지가 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6개월 단위로 집계한 것으로, 상세 자료는 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과 국토부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