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951억원 규모 MLCC 공급계약에 강세

입력 2026-07-23 1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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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형기업과 공급계약…AI향 MLCC 성장 기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2951억원 규모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 7분 기준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7.66% 오른 14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47만5000원까지 오르며 9.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951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1조3144억원의 2.6%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31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글로벌 대형기업으로 기재됐으며 구체적인 회사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의 원화 환산 전 금액은 2억달러다. 삼성전기는 계약일인 지난 22일 최초 고시 매매기준율인 달러당 1475.60원을 적용해 계약금액을 산출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시장 확대가 삼성전기 MLCC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는 높은 전력 소모량으로 기존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AI 서버용 MLCC 매출이 2025년 3749억원에서 2026년 9018억원, 2027년 2조5901억원, 2028년 5조5028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향 제품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AI향 MLCC는 범용 제품보다 평균판매가격(ASP)과 수익성이 높아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CSP 및 칩 메이커와 추가 공급계약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계약이 체결될 때마다 기존 B2C 사이클에서는 목격하기 어려웠던 계단식 수요 증가가 반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