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한은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발표
서울·경기·인천 주택자산 5천427조원…전국의 70.4% 차지
대구경북 주택자산 423조원…비수도권 비중은 29.6%로 하락
국내 주택자산의 수도권 쏠림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비중은 15년 만에 다시 70%를 넘어선 반면 대구경북을 포함한 비수도권 비중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순자산(國富)은 2경4천561조원으로 2024년(2경4천30조원)보다 531조원(2.2%) 늘었다. 다만 증가 폭과 증가율 모두 2024년(1천142조원, 5.0%)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순금융자산(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값)이 1천271조원으로 전년보다 326조원(20.4%)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금융부채는 3천120조원(13.6%) 늘어 금융자산 증가 폭(2천794조원, 11.4%)을 웃돌았다.
전국의 주택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천710조원으로 전년보다 571조원(8.0%) 늘었다. 같은 기간 토지시가총액은 1경2천660조원으로 554조원(4.6%)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증가세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의 주택자산은 5천427조원으로 전국 주택자산의 70.4%를 차지했다. 수도권 비중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70.3%) 이후 15년 만이다. 서울(2천894조원)의 지난해 주택자산 증가율은 15.9%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경기(2천192조원)가 뒤를 이었다.
토지자산에서도 수도권 쏠림은 뚜렷했다. 서울·경기·인천의 토지자산 합계는 8천579조원으로 전국의 67.8%에 달했다. 증가율 역시 서울이 10.8%로 가장 높았고, 울산(4.1%), 경기(3.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존재감은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비수도권 14개 지역의 주택자산 비중은 2024년 31.4%에서 지난해 29.6%로 1.8%포인트(p) 떨어졌다. 그나마 비중이 가장 높다는 부산도 주택자산 398조원, 비중 5.2%(2024년 5.5%)에 그쳤다.
대구의 지난해 주택시가총액은 261조원, 경북은 16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대비 비중은 대구 3.4%, 경북 2.1%에 그쳐, 수도권은 물론 부산(398조원, 5.2%)에도 못 미쳤다. 대구경북을 합쳐도 423조원으로 서울 한 곳(2천894조원)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의 자산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토지자산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부산의 토지자산은 562조원으로 비수도권 중 가장 많았지만 전국 대비 비중은 4.4%에 머물렀고, 지난해보다도 소폭 줄었다. 경북의 토지자산은 414조원, 대구는 403조원으로 집계됐다. 대경권을 합쳐도 817조원으로 서울 한 곳(4천507조원)의 5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한편, 국민대차대조표는 한 나라의 경제주체가 보유한 유·무형 실물자산과 금융자산·부채 규모를 매년 말 기준으로 집계한 통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