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주 시민권 없는 6천600명, 유권자 명부에 등록… 400명 정도 투표
부정선거론 설파하며 '유권자 ID 법' 통과 강력 요청했던 트럼프 주장, 일리 있네
2020년 대선이 부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소 짓게 할 발표가 미국 뉴저지주에서 나왔다. 시민권이 없는 거주자 6천600명이 유권자 명부에 등록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키 셰릴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표로 '유권자 ID법'(SAVE America법) 통과의 정당성을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탄력이 붙게 됐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부정선거론을 거듭 주장하며 '유권자 ID법'의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 법은 투표를 위해 신분증을 제시하거나 시민권을 증명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다. 부정선거를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오는 11월 중간선거 패배의 책임을 선거 시스템 탓으로 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뜻밖의 우군은 민주당 출신인 셰릴 주지사였다. 그는 "뉴저지주 차량관리시스템의 심각한 소프트웨어 오류로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 사이 자신이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표기한 약 6천600명이 유권자로 등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중 실제 투표를 한 사람은 400명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는 문제를 발견하면 숨기거나 부인하거나 음모론을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일은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안보부 자체 조사 결과에서 나온 수치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캘리포니아주 19만832명, 뉴저지주 3만5천152명, 네바다주 1만5천903명, 펜실베이니아주 1만4천576명 등에서 비시민권자가 유권자 명부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각 주 국무장관에게 경고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모두 민주당 성향이 강하거나 선거 때마다 경합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