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어요" 다 가짜였다…리뷰 3만개로 19억 벌어들인 일당 적발

입력 2026-07-20 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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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도용 계정으로 허위 긍정 후기 작성

광고 업체에서 허위로 작성한 이용 후기.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광고 업체에서 허위로 작성한 이용 후기.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병원과 음식점 등에 실제 고객인 것처럼 꾸며 긍정적인 후기를 올리고 약 19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광고 실행사 실질 운영자인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광고 실행사 직원과 광고주, 광고대행사, 개발사 관계자 등 23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20년 10월 30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약 5년간 도용한 계정을 이용해 인터넷 플랫폼에 허위로 작성한 긍정 후기를 2만8886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검색 순위를 조작하고 광고비 명목으로 약 19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광고주가 대행사에 광고를 요청하면 대행사가 실행사에 작업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행사는 도용 계정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거짓 후기를 작성했고, 개발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병원과 음식점, 카페, 미용업체 등의 광고주가 후기 작성을 맡기면 실행사는 고객들이 두고 간 결제 영수증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한 것처럼 꾸민 '영수증 리뷰'를 게시했다.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잠시 1000~5000원 수준으로 낮춘 뒤 소액을 결제하게 하고, 예약·이용을 마친 것처럼 후기를 남기는 수법도 동원됐다. 광고주의 업체 정보를 반복적으로 조회해 검색 노출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트래픽을 인위적으로 늘린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이 파악한 광고 의뢰 업체는 모두 707곳이다. 이 가운데 병원이 3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음식점과 카페, 미용업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광고주들이 지급한 비용은 한 달 평균 20만~30만원 수준이었다. 일부 업체는 매달 200만~1000만원을 지출했으며, 월 1000만원을 지급한 곳은 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는 2024년 12월 접수된 계정 해킹 피해 신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경찰은 약 1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 1월 전국에 흩어져 있던 실행사와 개발사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이 확인한 범죄수익은 약 19억원이다. 경찰은 A씨와 명의상 대표 B씨가 보유한 범죄수익금 가운데 총 17억85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도용된 계정 정보도 인터넷 플랫폼 운영업체에 전달했다. 해당 업체는 상당수 계정에 보호조치를 적용하고 조작된 후기를 노출되지 않도록 처리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조직적인 후기 조작은 정직하게 영업하는 자영업자의 기회를 박탈하고 소비자를 속이는 중대한 범죄"라며 "후기 조작업체와 의뢰 광고주 사이의 연결고리를 계속 수사하고 불법 수익도 끝까지 환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