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참정권 침해' 집회 돌며 사실상 독자행보
'장동혁 유지'가 현실적?…사퇴 방법 마땅치 않아
與 입법강공에 野 지지율 반등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강하게 제기됐던 '장동혁 사퇴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강제할 방법이 없고, 새로운 대안도 마땅치 않아서다. 최근 추락하던 국민의힘 지지율도 상승세로 전환, 40%대를 기록하면서 장 대표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이후 거취 압박에 시달리던 장 대표는 '참정권 침해' 규탄 집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과 지방을 돌며 사실상의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제헌절에도 국회 기념행사 대신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참정권 침해' 사태를 고리로 자신을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선관위 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적인 열망이 높은 만큼 이를 동력으로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서도 벗어나려는 것이란 설명이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선 장 대표의 집회 참석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일부 있으나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지도부를 붕괴시키기 위해선 장 대표의 자진 사퇴 또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해야 하나 두 가지 안 모두 현실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장 대표를 대신해 당을 이끌 구심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사퇴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장 대표의 잔여 임기만 소화하는 임시 지도부를 꾸릴 경우 당내 혼란만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상당하다. '장동혁 사퇴론'을 펼치는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고, 무소속 신분인 한동훈 의원의 복당 역시 당내 거부감이 상당하다.
특히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보다는 여권을 향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무선자동응답 방식)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0.0%로 전주보다 1.9%p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3.1%로 1.7%p 하락해 양당 격차는 3.1%p로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지지율 반등의 원인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의 자체적인 쇄신 성과라기보다는 여권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적잖다. 일방적으로 원구성협상을 마친 민주당은 '종합특검 연장법'을 본회의 상정한 데 이어,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