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세계 4강이 월드컵 4강…역대 가장 치열한 '축구전쟁'

입력 2026-07-13 12: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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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4위가 맞붙는 준결승전…현재와 미래, 역사와 역사가 맞붙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은 세계 4강이 모두 모인 전쟁터가 됐다.

월드컵 준결승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달라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이 맞붙고 16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맞붙는다.

준결승 진출 4개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다. 1위가 프랑스, 2위가 아르헨티나, 3위가 스페인, 4위가 잉글랜드다. 모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는 나라들이다. 이처럼 역대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을 가진 팀끼리 4강전을 펼치는 것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축구의 명가끼리 대결하다보니 벌써 자존심 싸움이 대단하다. 먼저 맞붙게 될 프랑스와 스페인은 '사실상 결승전' 취급을 받을 정도다. 여기에는 2018년에 떠올라 밝게 빛나는 중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이번 월드컵에서 떠오르고 있는 별인 스페인의 라민 야말의 대결이 관심사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스페인의 라민 야말. AFP연합뉴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스페인의 라민 야말. AFP연합뉴스

음바페는 19세 때 출전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전설 '펠레'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웠다.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10대 선수가 되었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펠레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후 음바페는 프랑스의 가장 밝게 빛나는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이 첫 월드컵인 라민 야말은 만 18세라는 어린 나이와 월드컵 전 입었던 부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스페인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16강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유효슈팅 2개와 태클 성공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헌신하며 '새로운 별'이 됐음을 알렸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왼쪽)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왼쪽)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16일 펼쳐질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두 팀의 대결 자체가 역사를 만들어 왔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 때 만난 두 팀은 당시 아르헨티나 주장 안토니오 우발도 라틴의 '10분 항의'가 화제가 됐다. 서독 출신 주심의 퇴장 명령을 이해할 수 없었던 라틴은 통역을 요구하며 10분간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심판 판정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가 도입된 계기가 됐다.

이 계기를 만든 라틴은 지난 11일(현지시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오른팔에 검은 완장을 착용, 그를 추모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 프랑스의 음바페 등이 벌이는 득점왕 경쟁 결과도 이번 4강전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메시와 음바페가 각각 8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잉글랜드의 케인과 주드 벨링엄이 6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