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하루 만에 성명 발표…낙동강 중금속 오염 근본 해결 요구
"사고 반복은 구조적 문제"…범정부 TF 구성·정의로운 전환 제안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환경단체들이 제련소 이전과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에 착수한 가운데, 반복되는 안전·환경 사고를 계기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낙동강 중금속 오염원인 영풍 석포제련소를 이전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석포제련소 1공장 황산 제조공정 대기 집진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를 언급하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유해화학물질 누출 가능성과 대형 화재 우려로 주민 대피 안내까지 이뤄졌다"며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가 아니라 화학사고 위험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사고 발생 시 그 영향이 낙동강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화재 원인 규명과 별개로 반복되는 사고 자체가 사업장의 구조적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공동대책위는 환경부의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영풍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카드뮴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며 "안동댐과 하류 하천에 축적된 중금속 퇴적물에 대한 근본적인 정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설치된 차수벽과 오염 지하수 차집시설은 임시적인 관리대책에 불과하다"며 "통합환경허가를 통한 시설 개선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염 토양과 퇴적물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복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충남 장항제련소 정화사업 사례를 언급하며 "오염 정화와 지역 재생, 주민 피해구제를 함께 추진한 것처럼 영풍 석포제련소도 이전과 복원,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함께 고려하는 정의로운 전환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석포제련소 이전 ▷국가 차원의 정의로운 전환 로드맵 마련 ▷폐쇄·이전·복원과 노동자·지역사회를 지원할 범정부 TF 구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10일 오전 석포제련소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해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전날 발생한 화재는 약 6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당시 설비 내부에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계기관은 유해화학물질 유출 여부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