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PD, '일베몰이' 사과하라" MBC 내부서도 비판…시청자 항의도 지속

입력 2026-07-08 15: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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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캡처.

아이돌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이 사투리가 아닌, 일베(일간베스트)식 표현이라고 지적했던 김현지 경남MBC PD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이 MBC 내부에서 나왔다. 아울러 김 PD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방송국과 본인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자 대중의 공분도 갈수록 커져가는 모양새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제3노조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현지 PD는 공인으로서 SNS계정을 닫을 게 아니라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고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제3노조는 MBC내 소수 노조로, 보수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조는 김 PD의 원이 관련 발언을 이른바 '일베몰이'로 규정하고 "(김 PD는) MBC경남에 끼친 손해와 관련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연출했던 김현지 PD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는 원이의 유튜브 방송 멘트를 보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 공개 저격했다고 한다"며 "'○○노'라는 사투리는 경상도 사람이면 누구나 많이 쓰는 것이지 일베 표현이 아니다. 김 PD의 말이 사실이라면 경상도 사람 모두가 '일베 표현'을 하는 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PD는 MBC경남에서 '어른 김장하' 다큐를 성공시키면서 이른바 스타 다큐 PD로 자리매김했고, MBC와 방송계 좌파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명사가 된 인물"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김 PD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를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며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의 선택은 태도의 영역"이라고 적은 바 있다.

김 PD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지난달 28일 공개된 영상 내용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경남 거제시 출신인 원이는 일본 치바현 출신 멤버 미나미의 집을 둘러보던 중 알 수 없는 소리가 나자 PD와 "무섭노"라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것이 '-노'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사투리 용법에서 벗어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이 포함된 '일베 말투'라는 게 김 PD의 지적 취지다.

하지만 원이가 20년 가까이 거제에서 자란 '지역 토박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무섭노' 등이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동남권 사투리 표현이라는 반응이 힘을 받으면서 김 PD는 대중적 비난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김 PD는 지난 3일 "제가 열어버린 지옥문을 제가 닫을 수는 없다"며 "SNS는 토론에 적합한 수단이 아니라는 건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썼다.

그는 "모두의 마음속에 분노보다는 고민을 남겼으면 좋겠다"며 "어떤 '-노'를 구분하느냐보다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사용에 잠깐의 머뭇거림이라도 들 수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이후 김 PD는 SNS 계정을 폐쇄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방송국 게시판 등에서는 김 PD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PD와 경남MBC는 8일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김 PD가 과거 참여했던 MBC경남 예능 프로그램 '얍! 활력천국'에서 "뭐라하노?", "옛날에 그런 말을 들을 여가가 어딨노" 등 경상도 방언을 사용한 자막이 다수 등장했던 사실이 회자됐다.

경남MBC 방송국 게시판에는 "피드백 없이 묵묵부답인 MBC, 잠수 탄 김현지 PD. 이럴 거면 시청자 게시판이 왜 필요하냐", "추상적인 표현 써가며 본질 흐리는 게 특기인가", "명확한 팩트 근거 논리 없이 20살 여자아이의 인생을 망치려 했다", "김현지 PD로 인해 관광지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거제도가 타격을 받는 것에 대해 배상할 계획이 있나", "무지한 사람도 PD를 한다" 등의 비판 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