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합당 방식 비판…"통합·연대·외연 확장 동시에 추진"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취임 다음 날부터 민주 진영 통합과 연대, 중도 외연 확대를 추진할 당내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8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민주당은 일시적인 갈라짐이 있을 경우 통합했고, 지금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는 연대하지 않나. 그리고 국민회의로 집권한 뒤 새천년민주당을 만들어 중도·보수 인사를 대폭 영입했는데 이게 확장"이라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혁신당이 결정해야 한다"며 "거대 책임 정당인 민주당으로 성격이 같은 세력들이 결합할 때는 다 흡수합당한다"고 말했다.
또 "당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통상적인 민주 대화합론으로는 다 설득이 안 되는 층이 우리 당내 기반으로 상당히 존재한다"며 "매우 섬세하고 진지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전 대표가 추진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방식에 대해서는 "폭탄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며 "과욕이었다. (그래서) 일이 꼬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한 게 자기 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그것이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라면 저는 자기 정치를 거의 안 했다고 평가해주신 것이어서 감사하다"고 받아쳤다.
이어 정 전 대표의 당 운영을 겨냥해 "국무회의가 끝나면 적어도 그다음 1∼2시간 안에 착착 정리해서 '이것은 여당이 법으로, 정책으로 끌고 가야지' 이런 것이 정리되는 느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정이라는) 두 개의 기관차가 속도 경쟁을 하면서 달려가야 한다"며 "새로운 자율적 긴장감이 당에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선거 뒤) 며칠은 두렵더라. 정말 무서운 일이다"라며 "당이 이를 악물고 지지율 하락을 딱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분들은 전대가 '끝나면 분열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택도 없는(어림없는) 소리고, 너무 한가한 애기"라며 "전대를 화끈하게 치르고 또 단합해서 대통령을 떠받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이 과거 유시민 작가를 국무총리 후보로 추천한 적이 있다고도 공개했다.
그는 "원래 총리를 하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누가 '혹시 유시민 작가를 (총리로) 추천한 적이 있느냐'고 하셔서 '맞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이해찬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김현 의원 등이 공천에서 배제됐던 일을 언급하며 "너무 화가 나서 국회 앞으로 찾아가서 김현 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며 "언젠가는 정 전 대표가 한 번 당 대표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길 공개적으로 한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당권을 잡고도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그다음에 자기가 뭘 (하겠다고) 생각하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계엄 해제 투표 불참' 논란과 관련해서는 "(표결에) 1초 늦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김어준씨는 이날 방송에서 계엄 당시 국회 내부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김 전 총리가 당시 국회에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