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지난달 30일 2천690억원 규모의 유동화수익증권을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유동화수익증권은 기업의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을 한데 묶어 신용도를 보강한 뒤 시장에서 팔 수 있도록 만든 증권이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4월 신용보증기금법 개정 이후 자기신탁 방식으로 이뤄진 첫 사례이자 신보의 첫 직접 증권 발행이다.
그동안 신보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외부 기관에 유동화증권 발행 업무를 맡겨 왔다. 이번에는 신보가 스스로를 수탁자로 하는 신탁을 설정해 증권을 발행했다는 점에서 방식이 달라졌다.
신보는 지난해 7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유동화증권 직접 발행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TF는 1년간 발행 업무 프로세스 설계, 전산 시스템 개발, 관계기관 협의, 규제 개선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SPC 방식에서 외부 기관이 맡던 기초자산 인수, 자금관리, 업무수탁 등의 기능을 신보가 내부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유동화수익증권은 특수채증권으로 분류돼 기존 SPC 방식보다 조달 금리가 낮아졌다. 신보는 발행금리와 수수료 인하로 편입기업이 3년간 평균 111bp 수준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수요예측에 앞서 3주간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었다. 그 결과 모집금액 2천600억원을 넘어서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신보는 올해 하반기 두 차례 추가 발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이를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보는 밝혔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신보가 증권 발행의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직접 발행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