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문산정수장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 열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오염되지 않은 낙동강 물 상시적으로 흐를 수 있는지 중요"
김성환 기후부 장관 "깨끗한 물을 마시는 건 국민 기본권, 뒷받침할 것"
대구 취수원 문제의 해법으로 거론된 '낙동강 복류수'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대구시와 기후환경에너지부는 16일 복류수 실증시설을 처음 공개하고,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인 취수 검증 절차에 착수했다. 취수원 이전 논의가 수차례 무산된 가운데 복류수가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는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비롯해 수자원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
추 당선인 등 참석자들은 가동식 이후 복류수 실증시설을 둘러보며 운영 계획 절차를 살폈다. 특히 추 당선인은 대구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한강 원수 수준의 수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낙동강 물이 오염되지 않고 상시적으로 흐를 수 있는지, 대구에서 필요한 하루 60만톤(t) 용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대구 시민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받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 또한 "대구 시민이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하는 건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복류수 실증시설이 실제로 괜찮은지 시민들도 눈으로 봐주시고, 대구의 물 문제가 제대로 풀리기를 소망하며 기후부가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실험은 기후부가 지난 1월 제시한 '대구 물 문제 해결 3단계 전략' 가운데 취수방식 전환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기후부는 낙동강 상류(구미 해평 취수장, 안동댐) 취수원 이전안을 원점으로 돌리고, 복류수·강변여과수 방식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 가운데 '복류수'는 강바닥을 5m 안팎으로 파낸 뒤 하천 바닥의 모래 자갈층 속 흐르는 물을 채수하는 방식이다. 하천 표류수를 직접 취수하는 기존 방식보다 수질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복류수 실증시설은 가로 6m, 폭 3m, 높이 7.5m 규모의 대형 수조 2기로 구성됐다. 실제 복류수 취수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수조 내부에 모래와 자갈층을 채웠다.
실증시설은 총유기탄소(TOC),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미량유해물질 등 60개 항목을 분석해 수질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안정적인 수량 확보 가능성 등을 실측한다.
검증 과정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와 대구시,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도 운영된다. 위원회는 매달 실험 결과를 공동 평가하며 관련 내용은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또 복류수와 함께 강변여과수에 대한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강변여과수는 강과 20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우물을 설치해 취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별도의 지질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복류수 실증실험은 이달까지 시운전 기간을 거치고 7월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라며 "1년간 실증실험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연말 정도가 되면 복류수 방식의 효율성에 대한 대략적인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