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 11일 체코에 2대1 승리…교실서 단체 관람
"살아있는 교육" VS "중간고사 앞두고 면학 분위기 저해"
경북의 한 고교에서 수업 시간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축구 경기 관람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공동체 의식과 정서적 유대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함께 학생의 학습권과 수업권을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
이번 논란은 경북의 한 일반계 공립고등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최근 열린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데 대해 학교장이 교사들에게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산됐다. 해당 학교 한 학생은 최근 성명문까지 발표해 학교장의 대응을 공개 비판까지 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적 효과를 강조하는 이들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국제 행사나 스포츠 이벤트를 함께 시청하는 과정이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소통 능력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시각이다.
해당 학생도 성명문을 통해 "선생님들께서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수업 시간을 활용해 경기를 보여줬다"며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와 학생 간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업권과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학입시에 가까이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는 더욱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생이 경기 시청을 원하지 않더라도 교실의 집단 분위기 속에서는 사실상 선택권을 행사하기 어려워 면학 분위기가 저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학부모가 학교 측에 단체로 축구를 관람한 것을 두고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국가대표 경기를 함께 보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시험을 앞둔 시기인 만큼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했다"며 "관람을 원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민원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이 접수된 상태이며, 담당 부서가 정해지는 대로 사실관계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학사 운영과 관련한 부분은 학교장 재량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