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뜨고 '특검' 달리나… 투표용지 파동이 삼킨 정치권
국힘 110명 전원 특검법 발의 '재선거 특별법'도 논의 방침
검경 합동수사본부 출범 초읽기…선관위 직원 소환 등 수사 급물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후폭풍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특검 수사와 재선거 실시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출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9일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검법안을 소속의원 110명 전원 명의로 발의했다. 전날 당론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낸 데 이어 특검 추진에도 속도를 내며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특검 2명을 추천하고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선택하는 방식이며, 수사 대상은 ▷투표용지 부족 관련 선거 부정 의혹 ▷투표함·투표지 즉시 보전 없이 개표 강행 의혹 등 4가지다. 특검팀 전체 규모는 총 251명,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로 명시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당내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재선거 조기시행론을 띄웠다. 장 대표는 의혹 해소를 위한 속도전을 주문하며 "하루라도 빨리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작금의 혼란을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과 별개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냈던 민주당은 특검에 대해서는 "열어놓고 협의하겠다"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국정조사 또는 특검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억지를 중단하라"며 향후 야당과의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본부 구성도 금명간에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빚은 구 단위 선관위 직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광수대는 사건 배당 닷새 만에 고발인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시민, 선거 사무에 동원된 구청 공무원 조사를 완료했다.
경찰은 조만간 검찰과 협의를 거쳐 합수본 파견 인력을 정하기로 했다. 사안의 엄중성과 검찰청이 오는 10월 폐지되는 점, 정치권의 기류 등을 두루 감안했을 때 특검 출범과 함께 사건이 합수본에서 이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