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추가 송부 투표소 140곳 급증…대구서도 한때 '투표 중단'

입력 2026-06-09 17: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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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지난 5일 발표보다 73곳 늘어나…서울 53곳, 대구도 7곳
투표 중단 투표소 역시 4곳 늘어난 26곳…대구, 투표 마감 임박 시간에 중단

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구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보수 성향 단체는 중앙선관위 앞에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입구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보수 성향 단체는 중앙선관위 앞에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투표용지가 추가로 송부된 전국 투표소가 140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초 발표와는 달리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총체적 부실 대응은 물론 상황 은폐·축소 의혹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선거 신뢰를 수호해야 할 선관위가 되레 국민적 불신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 8일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만4천288곳 투표소 중 140곳 투표소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선관위가 지난 5일 발표한 조사 결과보다 73곳이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이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6곳, 인천 18곳, 부산 9곳, 대구 7곳, 경남 5곳, 전남 4곳, 울산 3곳, 강원 2곳, 경북·충북·전북 각각 1곳 순이었다. 추가로 송부한 투표용지가 실제 투표에 사용된 투표소도 지난 5일 선관위 발표보다 41곳 늘어난 91곳 투표소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투표소 역시 선관위 발표보다 4곳 늘어난 26곳 투표소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대구 투표소 한 곳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으로 6분간 투표가 중단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선거일인 지난 3일 오후 5시 39분부터 동구 방촌동 제5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됐다. 이 투표소는 선관위로부터 투표용지 100매를 추가로 받아 6분 만인 오후 5시 45분 투표를 정상 재개했다. 이후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까지 유권자 15명이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다.

구체적으로 대구 지역에서는 해당 투표소를 포함해 7곳에 투표용지가 추가 송부됐다. 이 중 ▷동구 방촌동 제5투표소 ▷남구 봉덕2동 제4투표소 ▷달서구 상인1동 제4투표소 ▷달성군 화원읍 제12투표소 등 4곳이 추가 송부된 투표용지를 사용했다. 방촌동 제5투표소를 제외하면 투표가 중단됐던 곳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용지는 사전 수요 예측을 통해 충분히 예견 가능했다는 점에서 선관위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태 초기 파악조차 사실상 실패하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구시선관위는 "예상 사전투표율과 최근 선거 투표율 등을 고려해 투표용지 인쇄매수는 선거인 수의 60%를 기준으로 산정했다"며 "관내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하게 된 상황에 대해 시민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