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순방길, 김민석 총리 배웅 속 정청래 불참… 무언의 메시지?

입력 2026-06-09 16: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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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공항 찾던 정청래, 김민석은 오히려 '처음'… "인원 최소화" 해명에도 해석 분분
이언주 최고위원 사퇴에 최민희 반격… 8월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대리전' 격화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정책 관계장관 회의에 입장하며 일어선 참석자들에게 착석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정책 관계장관 회의에 입장하며 일어선 참석자들에게 착석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환송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참한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 것을 두고 민주당 당권 레이스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전날 지도부를 비판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비롯해 당권 경쟁 전초전이 이미 시작됐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으로 출국하는 이 대통령의 공항 환송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배웅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정 대표는 그동안 이 대통령 해외 순방 환송식에 늘 나왔다. 반면 김 총리는 대통령 해외 순방길 배웅이 처음이어서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날 청와대와 민주당 측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염두에 두고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밝혔으나 정치적 해석은 외려 커지고 있다.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 대표에게 이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방선거 직후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평가한 정 대표와 의견을 달리 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일정을 잡으며 묘한 대조를 이뤘다. 정 대표는 이날 전북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함께했고, 오는 12일에도 광주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주자들 주변에서도 포석 두기와 대리전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일례로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전날 최고위원직에서 내려온 것도 지도부 책임론을 가열, 전당대회 국면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 의원은 사퇴를 밝히며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지도부에 쓴소리를 내놨다.

정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에 "추워져야 소나무와 전나무의 절개를 알게 된다"며 "이 추위에 이러면 곤란하고,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