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 시장이 지난 달 일시적 회복세를 보이며 숨통이 트이는 듯 했지만, 한달만에 다시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미분양 적체에 대한 우려에다 대출 규제 강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압박이라는 복합적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대구 분양가 전망지수는 66.7로 전월(86.4)보다 19.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4월 분양가 전망지수가 이달과 같은 수준(66.7)인 것을 감안하면 5월 반짝 회복세를 보인 뒤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이달 대구 전망지수는 전국 평균(69.4)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이 지수는 기준선(100.0)보다 낮을수록 분양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구 지역 하락폭은 광주(-22.4p)에 이어 지방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18.9p), 부산(-16.6p) 등은 대구 뒤를 이었다.
대구 지역 분양 시장이 이처럼 위축된 요인은 적체한 미분양, 공사비 상승, 부동산 규제 강화 등 복합적 악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과잉 여파가 짙은 대구는 미분양 문제도 여전하다. 대구 지역은 미분양 4천820가구를 안고 있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80.7%(3천891가구)에 이른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비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건설공사비지수 자료를 살펴보면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1년 전(131.06)보다 4.44%나 상승했다.
정부의 잇따른 대출 규제 강화 여파도 전국적인 매수 심리를 위축하게 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대구 분양시장을 더욱 침체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6천717가구 규모 분양 예정이지만, 실제 분양에 나설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대구에서는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 더샵 중앙로역센터폴 등 2개 단지, 457가구만 분양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적체와 공사비 부담 확대, 금융규제 강화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며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