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년 가까이 보유해 온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최근 매각해 약 29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무총리실 인사청문준비단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06년 10월 해당 아파트(전용면적 151㎡)를 22억5천만 원에 취득했으며, 지난달 52억원에 매도했다.
차익은 약 29억5천만원으로, 매각 가격은 같은 기간 거래된 동일 면적 물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동일 면적 아파트가 56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4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매매계약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사흘 앞둔 지난달 6일 체결됐다. 소유권 이전 등기는 같은 달 27일 완료됐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는 다주택자 중과세율이 아닌 일반세율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적용받게 됐다. 계약 시점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약 한 달 전이었고, 소유권 이전 등기는 지명 열흘 전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한 후보자의 모친이 거주해 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모친이 무상으로 거주한 것을 두고 이른바 '편법 증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올해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공개에서 총 223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공개 자료에는 잠실 아파트 외에도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삼청동 단독주택, 경기 양평 단독주택 등 주택 4채가 포함됐다.
당시 중기부는 한 후보자가 보유 주택 4채 가운데 3채의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후로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과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잠실동 아파트도 매각하기로 했다. 경기도 양주시 소재 주택은 가족 공동소유 자산으로, 보유 및 처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협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며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라고까지 말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그간 국민 앞에서 한 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상 다주택자를 부동산 정책 논의는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배제해야 할 대상처럼 규정했던 것"이라며 "정작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후보자에게는 그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냐"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세운 기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기는커녕 용지 복사조차 맡겨선 안 되는 자격 미달 후보"라며 "대통령의 기준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한 후보자는 부적격이고, 기준이 바뀌었다면 (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고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