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2시 30분쯤 선거사무소서 낙선 인사…"여야가 서로 잘 보이려 노력하는 정치 가능성"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4일 "제가 부족했다. 제게 걸어주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끝까지 저를 믿어주신 대구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보수텃밭' 대구에서 '양당 경쟁'이라는 큰 의미를 남기며 대구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의 선거사무소에 등장해 "시민들께서 주신 선거 결과에 겸허히 승복한다"며 이같이 낙선 인사를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저 개인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좌절하지 마십시오. 절망하지 마십시오. 이만큼 오기까지 너무 잘했다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려주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우리는 여야가 서로 시민께 잘 보이려 노력하는 서비스로서의 정치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저와 끝까지 경쟁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낙선 인사를 한 뒤 "저와 함께 해주신 모든 동지, 지지자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다"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대구 정치 지형은 보수 정당 우위라는 기울어진 판세로 인해 오랜 기간 경쟁의 부재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워온 김 후보가 지난 3월 대구시장 선거에 등판한 이후 '인물론'으로 막강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대구를 전국 격전지 중 하나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