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입성 성공…보수 재편 변수로 급부상

입력 2026-06-04 02: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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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율 99%…한동훈 42.99%, 하정우 41.24%
3자 구도 속에서 인지도 앞세워 '금배지'
보수 참패론 속…한동훈 주도권 잡나?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입장해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입장해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보수진영 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선 패배에 따른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론과 맞물려 한 후보가 보수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후보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개표율 99.51% 기준 득표율 42.99%를 기록, 41.24%를 받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75%포인트(p)차로 따돌리고 금배지를 확정지었다.

당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 후보가 보수 표를 나눠 가지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하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특히 이곳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내리 3선을 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지도를 앞세운 한 후보가 동네 유세에서 강점을 보인 데다, 박 후보가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표의 단일화'가 일어났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공소취소 특검법' 등 민주당의 실책과 하 후보의 '손털기·오빠 논란'의 여파도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

한 후보가 원내 입성에 성공하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선거 승리와는 별개로 한 후보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복당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생환한 한 후보의 정치적 체급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후보는 조만간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빠르게 세를 규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현 지도부가 사퇴할 경우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또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에 열린 선거인만큼 어느 정도의 패배는 예상했으나 한 후보의 당선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지도부 입장에서는 전국 결과보다 한 후보의 성적표가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