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99%…한동훈 42.99%, 하정우 41.24%
3자 구도 속에서 인지도 앞세워 '금배지'
보수 참패론 속…한동훈 주도권 잡나?
6·3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보수진영 내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선 패배에 따른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론과 맞물려 한 후보가 보수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후보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개표율 99.51% 기준 득표율 42.99%를 기록, 41.24%를 받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75%포인트(p)차로 따돌리고 금배지를 확정지었다.
당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 후보가 보수 표를 나눠 가지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하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특히 이곳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내리 3선을 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지도를 앞세운 한 후보가 동네 유세에서 강점을 보인 데다, 박 후보가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표의 단일화'가 일어났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공소취소 특검법' 등 민주당의 실책과 하 후보의 '손털기·오빠 논란'의 여파도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
한 후보가 원내 입성에 성공하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그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선거 승리와는 별개로 한 후보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복당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생환한 한 후보의 정치적 체급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후보는 조만간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빠르게 세를 규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현 지도부가 사퇴할 경우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또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에 열린 선거인만큼 어느 정도의 패배는 예상했으나 한 후보의 당선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지도부 입장에서는 전국 결과보다 한 후보의 성적표가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