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투표용지 부족' 초유의 사태…송파·강남 14곳 유권자 불편 초래

입력 2026-06-03 22:12:41 수정 2026-06-03 23: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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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일부 투표소 투표시간 밤 10시까지 연장 조치
선관위 대국민 사과…국민의힘 "재선거 검토해야" 반발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3일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가 중단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 종료 시각 이후까지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렸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마감 이후 대기표를 배부하며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송파구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가락2동 제3·7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등 12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5동 제1투표소와 동춘1동 일부 투표소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선관위가 추가 용지를 이송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는 오후 1시쯤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해졌고, 오후 4시30분부터는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해당 투표소에서는 오후 6시 2분쯤부터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대기표가 배부됐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대기표를 발부받은 인원에 한해 투표 종료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선관위는 마감 시각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선거 연기와 재선거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연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서울 지역 선거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허철훈 사무총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