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PK·충청 등 8곳 '경합' 판세, 5곳 초접전 분류
TK 지키고 서울 포함 초접전 지역 과반 승리 시 여당과 '공수교대'
격전지 패배 시 정부·여당에 주도권 완전히 내줄 수밖에
야권발 정계개편 신호탄 되고 백가쟁명 속 혼란 불가피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의 향후 정치적 운명과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완전히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보수 재건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지만, 성적표에 따라서는 보수 정치권 전체가 분열, 극심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묶어둔 상태다. 이밖에 서울과 부·울·경 등 8곳을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서울·부산·충남·경남·강원 5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이 향후 정국 변화에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TK 사수'를 꼽는다. 여기에 상징성이 큰 서울 시장자리를 지켜내는 동시에 초접전 지역 중 절반 이상을 이긴다면 비로소 안정적인 보수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과 마찬가지로 탄핵대선으로 인한 새 정부 출범 약 1년 만에 열린 지방선거에서 반격에 성공할 경우 정부여당의 독주에 국민들이 회초리를 꺼내든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야당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지방행정 권력을 일정 부분 지켜냄으로써 여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차기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전을 치를 동력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지선 패배 책임론을 마주할 여권의 분열 역시 조기에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화두로 앞세웠던 '공소취소 특검법'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와 맞닿아 있는 각종 입법안 역시 도마 위에 오르며 뒤늦게 역풍이 불 수도 있다. 비상계엄 이후 줄곧 일방적 수세에 몰려왔던 야당으로서는 '공수교대'를 알리는 '동남풍'을 기다리는 이유다.
반면,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의 후폭풍은 필연적이다. 만에 하나 텃밭인 TK에서조차 균열이 발생하거나 서울, PK 등 주요 격전지를 모두 야당에 내어줄 경우, 보수 진영은 정국 주도권을 정부여당에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보수 정치권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구심점을 잃은 상황에서 각 정파가 각자도생하는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면서, 보수 진영은 당분간 시계 제로의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보수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장 장동혁 대표 대척점에 서 있던 오세훈, 유승민 등 인사들이 주목받으며 야권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면서 내홍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