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이 진보 교육감 후보에 지지 댓글?…최교진 또 중립의무 위반 논란

입력 2026-06-01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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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 ♡♡♡♡♡" 댓글 뒤늦게 삭제
전교조 지부장 출신 공통점, 세종교육감 시절 요직 두루 거쳐

최교진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진보진영 후보로 출마한 임전수 후보 지지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 장관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 장관은 지난 4월에도 자신의 측근인 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장관은 최근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이내 삭제했다.

유 전 교장은 임 후보와 세종시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뒤 임 후보 지지선언을 한 상태다. 유 전 교장은 관련 소식을 담은 게시물에 "(단일화 과정의) 힘을 본선 승리로 이어가야 한다"고 썼는데, 최 장관이 이에 '좋아요'를 누르며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댓글 삭제 경위와 관련 "최 장관이 부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내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계 일선에서는 최 장관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선거 관련 게시글에 '좋아요'도 누를 수 없도록 교육받는데, 교육계 수장인 장관은 이 같은 원칙에서 예외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 장관이 '공무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무엇보다도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엄수하기 위해 후보자의 당적 보유와 정당 개입 등을 원천 금지한 채 치러진다. 그럼에도 최 장관이 자신의 측근에게 유리하도록 측면 지원을 이어가는 행보는 교육 현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비판이다.

최 장관의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장관은 지난 4월 말 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행사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임 후보가 SNS에 올린 개소 소식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이에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등 당시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4명은 최 장관에 대한 공동 규탄 성명을 내고 "교육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임 후보는 최 장관이 과거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임하던 시절 세종교육청 정책기획과장(4급), 교육정책국장(3급)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최 장관의 '복심 인사'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