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71억달러로 사상 최대·3개월 연속 800억달러 돌파 첫 사례
1~5월 누계 흑자 1천19억달러…2017년 연간 최대 기록도 넘어서
지난달 수출액과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도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월 수출액이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웃도는 사상 첫 기록도 세웠다.
1일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877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72억6천100만달러)보다 53.2% 늘었다. 수입은 6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69억5천만달러 흑자로,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월간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월 수출액은 3월 872억달러, 4월 859억달러, 5월 877억5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3개월 연속 800억달러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0.5일로 지난해(21.5일)보다 1일 적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42억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60.7%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이 40억달러를 넘은 것 역시 처음이다.
반도체 호황이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71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4% 급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이자 3개월 연속 300억달러 돌파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반도체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컴퓨터 수출도 290.7% 급증한 4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14억7천만달러)와 무선통신기기(14억6천만달러)도 각각 9.4%, 12.6% 늘어 IT 품목 전반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8억3천만달러로 5.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국내 화재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 애로,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현지 생산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아세안 시장에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소비재 호조에 힘입어 189억달러로 80.9% 늘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59.1% 증가한 159억7천만달러, 대아세안 수출은 58.4% 늘어난 158억5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입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증가한 608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무역흑자는 1천19억1천만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 기록이었던 2017년(952억달러)을 이미 뛰어넘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증가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과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수출이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