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레이더] 대구시장 캠프 '말조심 주의보'…막판 총력전

입력 2026-05-31 1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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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시작되자…일제히 캠프에 메시지
두 후보도 저인망식 유세 비율 높여
유세방식·현수막 등은 차이 뚜렷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대구 중구 교동일대에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캠프 측 제공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대구 중구 교동일대에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캠프 측 제공

대구시장 선거가 막판에 다다르면서 각 캠프가 '말조심 주의보'를 내리는 등 변수 차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만큼 캠프 관계자의 사소한 발언이나 행동도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부 결속을 마친 후보들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총력전에 돌입했다.

3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각 후보들은 지난 28일 일제히 캠프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한편, 막판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신이 적은 '진군 또 진군'이라는 제목의 글을 캠프 곳곳에 게시했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직접 회의를 주재해 캠프 내부 분위기를 다잡았다.

김 후보는 "가장 어렵다는 대구에서 아직 기세가 그대로인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대구는 정말 어려운 지역인 만큼 끝까지 겸손 또 겸손하자"고 했다. 이어 "각자의 역할로 스스로 지금 하는 일들이 대구 시민 열 분을 설득한다고 생각해 달라"고도 했다. 본 투표일까지 캠프 관계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독려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추 후보 역시 회의에서 "모두의 노고를 알고 있다"며 "끝까지 신중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추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이어졌던 만큼 자칫 방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내부 결속을 마친 후보들은 저인망식 유세 비율을 높이며 '한 표 얻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30일 김 후보는 서문시장 야시장 유세를 마친 뒤 서1문에서부터 동1문까지 거리 인사를 다니며 시민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갔고, 추 후보는 예정에도 없던 교동 일대를 찾아 젊은층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다만 두 후보의 유세방식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종 거리에서도 김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지운 현장 유세로 보수층 자극을 최소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고, 추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국민의힘의 '빨간색'을 앞세워 전통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두 후보는 대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에도 변화를 주며 유권자 눈길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정당명과 후보 얼굴 노출을 최소화한 채 '대구경제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메시지를 앞세웠다. 민주당 색채는 줄이되 여당 후보로서의 예산·정책 실행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직전 현수막에서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추 후보는 이번엔 게시 위치에 맞는 동네별 공약을 내걸고 생활권별 맞춤형 표심 공략에 나섰다. '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유권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지역 현안을 더해 생활 밀착형 후보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