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촌 독립유공자 후손" 주장한 박찬대…독립유공자 직계 후손은 경찰에 고발

입력 2026-05-29 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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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
박찬대 "유정복, 역사 지워버리려 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유공자 후손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후보가 '22촌'을 가지고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 진짜 후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독립유공자 박진해 선생의 직계 5대손인 박기현씨는 29일 인천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언론 인터뷰와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독립유공자의 외손' 또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소개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가 22촌을 가지고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진짜 후손들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고조부인 박진해 선생은 1919년 안동 예안면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의 옥고를 치르고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면서 "박 후보의 이런 행보는 표를 얻기 위한 감성 마케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박씨는 박 후보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명확한 혈연관계 해명, 정치적 목적으로 독립운동 역사를 오염시킨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박 후보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독립유공자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임을 자처하며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왔으나, 실제로는 '22촌 방계'에 불과한 관계였음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유 후보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역사의 당사자가 직접 말하고 있는데도 유 후보는 족보 숫자 하나를 들어 백년의 역사를 지워버리려 한다"며 "이야말로 역사 농단이고 살아있는 독립운동 가문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