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고향 간 박근혜…서울 머문 전직 보수 대통령과 '차별성'

입력 2026-05-28 16: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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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노태우·김영삼·이명박 등 퇴임 후 서울 머물러
봉화마을 낙향한 노무현, 경남 양산 정착한 문재인과 '대비'
"朴, 퇴임 후 TK 정착해 '올바른 보수 대통령상' 제시"

지난 2022년 10년 만에 대구로 귀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인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2022년 10년 만에 대구로 귀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과 취재진으로 인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6·3 지방선거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진영 대통령으로서 유일하게 고향(대구)에 정착한 인물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0년 만에 대구로 귀향해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자리를 했다. 대구 삼덕동에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에게 '대구 달성'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로, 정치적 고향이다.

그는 2017년 4월 탄핵 정국 당시 서울 삼성동 사저를 매각한 뒤 내곡동으로 이사했다가 2021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정착했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 대구 정착은 과거 보수 진영 출신 대통령과 차별화된 행보로 꼽힌다. 대구경북(TK) 출신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에 기거했다.

경남 거제 출신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사저에서 퇴임 후 여생을 보냈다. 포항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도 퇴임 후에는 서울 논현동 부지를 사들여 지은 사저에서 살고 있다.

고향에 내려와 정착한 '보수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전부인 셈이다.

진보 진영 출신 대통령들은 이와 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뒤 경남 김해 고향 봉화마을로 내려와 거처를 마련해 생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로부터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사저를 지어 퇴임 후 머무르고 있다.

대통령에게 고향은 출신지의 의미를 넘어 든든한 지지 기반이자 정치적 배경이 되는 만큼 퇴임 후 이에 정착하는 것은 힘을 보태준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도 적지 않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사태를 겪은 뒤 대구로 내려오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올바른 보수 대통령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TK 정가 관계자는 "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지선 각종 유세 현장에서 크게 환영받는 배경에는 과거 보수 대통령들과의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 것도 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