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기준 금리, 적절한 시기 올릴 것"…금통위 첫 주재 8연속 동결

입력 2026-05-28 15:48:13 수정 2026-05-28 18: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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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환율…향후 '금리 인상' 신호 명확해져
올해 성장률 전망치 2.0→2.6%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신현송 신임 총재가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8회 연속 동결이 결정됐으며, 신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통화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이날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다음 회의(7월 16일) 전까지 약 1년 동안 연 2.50%로 고정된다.

금통위는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 사태 추이와 파급 영향을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지만, 확전 시 시장이 재차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이날 당장 기준금리를 2.75%로 높여야 한다며 소수의견을 냈다. 신 총재도 "물가·성장·환율·주택시장 등 모든 면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물가 지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올라 1998년 2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특히 원재료 가격은 같은 달 28.5% 급등해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상승해 한은 목표치(2.0%)를 상회했다.

성장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의 2월 전망치(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은은 이날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2.1%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