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보물에 오세훈 사진 빠졌다... 배현진 "있다"

입력 2026-05-28 19:35:33 수정 2026-05-28 19:38:3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에 오세훈 후보 사진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사진을 큼지막하게 내 건 것과 정반대다. 되레 이를 총괄한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배 위원장은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보물에 다른 후보 사진을 넣지 못해서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런데 선관위는 "다른 후보 사진을 넣어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당이 선거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각 가정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오 후보 사진이 빠져 있었다. 민주당은 정 후보 사진을 시의원 비례대표와 함께 올렸다.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제작한다. 일부 당원은 26일 서울시당을 총괄하는 배 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따지자 배 위원장은 "원래 그렇게 해온 것"이라며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보물엔 다른 후보 얼굴 못 넣어요. 다음에는 선관위에 문의하시길"이라고 답했다.

매일신문 확인 결과 선관위 입장은 달랐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같은 정당 소속 후보자를 지원하는 경우 사진이나 이미지를 넣어도 된다. 다른 정당 후보자나 무소속 후보를 넣으면 문제가 된다"며 "배현진 위원장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매일신문은 재차 질의를 던졌다. 배 위원장은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내놨다. 그는 "(내 사진 나온 자리에 원래는 오세훈 후보와) 저희 서울시당(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넣었다가 인쇄하기 전날 선관위가 '후보자 사진을 넣으면 안 된다'고 해서 (내 사진으로) 교체했다"며 "선관위에 확인하면 된다. (선관위에서) 아마도 그 뒷 페이지에 오 후보 사진 1컷과 비례대표 후보 사진이 있어서 (오 후보 사진) 중복 불가라고 정정을 요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 보셨나. 뒤에 오 시장님 사진이 한 컷 들어간다. 한 컷 이상 반복해서 쓸 수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물 내용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물 내용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배 위원장 설명과 달리 공보물엔 오 후보 사진이 없었다. 중복이 생길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배 위원장은 여러 차례 연락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조철희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처음에 오 후보와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같이 찍은 사진을 넣으려고 했는데 선관위가 빼라고 했다. (인쇄가) 급해서 어쩔 수 없이 배 위원장 사진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이 "그럼 배 위원장 사진 대신 오 후보 사진을 넣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의를 던지자 조 처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에 오세훈 후보 사진 첨부 관련해서 문의를 받은 적이 일절 없다. 사진을 빼라 마라 한 적도 없고 답변이 나간 적도 없다"고 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선관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북 중심인 광화문에서 신설동까지 이어지는 종로대로 곳곳에 오 후보 플래카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매일신문 확인 결과 종로대로 주요 사거리에서는 오 후보 플래카드가 찾아보기 힘들었다. 되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플래카드가 더 많았다.

26일 서울 종로대로 곳곳의 현수막. 최훈민 기자
26일 서울 종로대로 곳곳의 현수막. 최훈민 기자

이에 대해 서울시당 관계자는 "종로대로엔 종로구민 보다 외지인이 많아 종로구민 거주지 위주로 설치해서 그렇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