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경북 권역서 현역 인지도 ↑…대과(大過) 없으면 '난공불락'
'보수 종갓집' 도백(道伯) 이철우, 3선 도지사 꿈 '눈앞'
TK '낙동강 전선' 사수 앞장, 충북까지 외연 확장 '대세론' 굳혀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3선 도지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지선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유일하게 우세한 곳으로 경북도지사 자리를 꼽는다. 현역 프리미엄을 보유한 이 후보는 여권 견제를 위한 '낙동강 전선' 사수를 외치며 보수 결집도 이끌고 있어 '대세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도지사, 예외 없었던 '3선'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역대 경북도지사 선거 결과 제1~8회까지 당선자 자리는 보수 정당 후보자가 차지했다.
1회부터 세 번 연거푸 당선된 이의근 전 도지사는 3선이 될 당시 85.49%라는 득표율도 기록했다. 이 전 도지사 배턴을 이어받은 김관용 전 도지사 역시 3선으로 가던 매 선거 때마다 70%대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박정희, 이명박 등 대통령을 배출한 경북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데다 권역이 넓어 현역 프리미엄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시장·군수와 달리 주민 직접 민원에 노출될 여지가 적어 미움(?)을 살 가능성도 낮아 대과(大過)가 없다면 도백(道伯)에게 지지를 보내주는 경향도 적지 않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8년 지선에서 도지사로 자리를 옮긴 이철우 후보 역시 그간 이의근·김관용 전 도지사가 걸은 길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첫 당선 당시 문재인 정권 민주당 바람, 보수 진영 분열 속에 52.11%의 득표율을 보였으나 재선 때는 77.95%로 성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지선에 앞서 지역 정가 인사들은 대선 출마로 급을 높인 데다 '건강 리스크'도 털어낸 이 후보가 당내 경선만 뚫으면 '3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전망했다. 보수 정가 한 관계자는 "이강덕, 최경환, 김재원 등 경선 후보들을 따돌린 이 후보가 3번째 3선 도지사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했다.
◆'보수 종갓집' 결집 앞장, '대세론' 단단히
이철우 후보는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뒤 '이재명 정권에 맞서 보수, 특히 대구경북(TK)이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일관되게 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강성 보수 색깔을 거침없이 드러냈던 이 후보는 이번 지선에서도 '보수의 종갓집' TK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공천 내홍,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판 등으로 흔들리던 대구시장 선거전을 지원하고, 같은 당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와도 공조하는 등 '광폭' 선거 운동도 벌였다. 경북을 구심점으로 '보수 결집', '정권 견제' 목소리를 키우고, 대구와 충북 등으로 확장시킨다면 '종갓집'인 경북이 더 단단해진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타 지역 지원 유세를 통해 '경북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표출, '이철우 대세론'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했다.
이 후보의 자신감은 지난 8년간 도정을 통해 TK 신공항 기틀을 완성했고,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 개최함과 동시에 TK 행정통합이란 어젠다를 처음 던지는 등 정책 성과도 밑바탕이 됐다.
그는 3선이 되면 TK 행정통합을 완성하고 TK 신공항, 포항 영일만항을 연계한 '글로벌 투포트 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반도체·배터리·바이오·방산·에너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칠곡 왜관읍 일대에서 대규모 현장 집중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우파의 성지가 바로 우리 경북이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이 기세를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