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고개를 숙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스타벅스코리아를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인민 재판"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과 민주당이 광우병, 사드, 후쿠시마로 재미 봤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스타벅스를 희생양 삼아 또다시 국민을 선동한다"며 "인민재판을 벌여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국민 분노를 스타벅스로 덮으려는 공포정치"라고 비판했다.
최수진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을 통해 "과거(2000년) 5·18 전야제 당시 유흥주점 논란으로 비판받은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송영길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김민석 총리부터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여권의 선택적 분노는 국민을 내 편과 네 편으로 가르는 나쁜 정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단장은 그러면서 법무부가 최근 대검에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대검 예산으로 스타벅스 상품을 구입한 내역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 등을 언급하며 "권력기관까지 총동원해 국민의 일상 소비까지 검열하고 불매를 압박하는 건 권력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탱크데이' 논란이 확산하자 일부 야당 의원은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5선을 지낸 김기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선거 운동복을 입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올리며 "나는 내가 마실 커피를 국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다.
3선의 이양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스타벅스의 사과와 쇄신은 당연하지만 대통령이 '저질 장사치'란 막말을 쏟아내며 공권력을 휘두르는 건 권력 남용이자 초법적 보복"이라며 "선거용 과잉 정치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당내에서는 이제는 스타벅스 이슈와 관련해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최근 일부에서 벌어지는 과격한 퍼포먼스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길거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나 유리잔을 산산조각 내는 자극적인 행태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건 감정적 파괴 행위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숟가락 얹기가 아니다. 정치권도 이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