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후보 측근이자 선대위 관계자 경찰 체포
자택서 현금 8천여만원 확보… 관급공사 대가성 수사
선거 열흘 앞두고 안동 정가 초긴장
6·3 지방선거 안동시장 선거에서 유력 후보 측근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선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경쟁 후보 측은 해당 후보의 거취까지 압박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22일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 측근인 전 안동시 관계자 A씨를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권 후보가 안동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안동시 소통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도 권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 22일 밤 A씨를 체포하면서 A씨 주거지에서 현금 8천여만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그간 A씨가 관급 공사 수주와 관련해 뇌물 수수 정황이 있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이날 A씨 주거지에서 압수한 현금이 특정업체와 관급공사 수주 계약 과정에서 오간 대가성 자금인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이르면 26일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수사가 권 후보와 직접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비상이 걸렸고, 더불어민주당은 거칠게 몰아붙였다.
권기창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선거기간 발생한 선거사무소 관계자 심야 자택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 건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선거와 관련 없는 개인의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관련자를 즉시 직위해제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 후보 측근 체포는 안동 정치사에서 충격적인 일"이라며 권 후보의 사과와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개인적인 사안'이라고 선을 긋는 것은 무책임한 대응"이라며 "시민들 앞에 직접 사과하고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측근비리 웬 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핵심 측근에 대한 강제수사가 진행되는 상황 자체가 선거 국면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