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등판' 보수 결집 노려…金 측, "위기 의식 발로"

입력 2026-05-24 18:14:58 수정 2026-05-24 18: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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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박근혜, 추경호 지원 유세…충북·대전 방문도 예고
초박빙 경쟁 속 박근혜 등판…"'보수 텃밭' 표심 추경호로"
김부겸, '도약이냐, 정체냐' 물으며 '결집 차단'…26일 2차 토론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동성로에서 대규모 총력 유세전을 열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동성로에서 대규모 총력 유세전을 열고 '보수 결집' 분위기 차단에 공을 들였다.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일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국 지원 유세에 뛰어들면서 '보수 결집'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진영 결집' 흐름을 최고조로 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움직임을 '위기의식의 발로'로 평가절하하고 '보수 결집은 곧 정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 유세전에 나선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민생현장 행보를 함께하며 추 후보를 지원했다.

시장 일대를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박 전 대통령은 "참 오랜만에 칠성시장에 오게 됐다.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오늘 마침 추경호 후보도 같이 오셔서 (추 후보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다 잘 알고 계시니까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박 전 대통령이 추 후보 지원에 나서 '보수 텃밭' 표심을 공략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표심 공략은 25일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육영수 여사 생가, 이장우 대전시장 캠프, 공주 산성시장 방문 등 '중원'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박 전 대통령 행보의 의미를 축소하며 보수 결집 분위기 차단에 나섰다. 백수범 김부겸 희망캠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칠성시장 방문 당일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지원은 추 후보 위기의식의 발로"라며 "'보수 결집'을 하면 대구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고 보느냐"고 했다.

김부겸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약을 택하겠습니까? 정체를 택하시겠습니까? 한 번만 고민해 주십시오"라고 적으며 상대 후보 선택은 '정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동성로에서 대규모 총력 유세를 벌이며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결집을 강화하기도 했다.

양 후보 측의 치열한 경쟁전은 29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다수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지선 '최후의 경쟁' 기간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서다.

이에 26일로 예정된 2차 방송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벌일 입씨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부겸·추경호 후보는 지난 22일 치러진 첫 토론회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 방식, 행정통합 무산 책임 등을 둘러싼 날 선 공방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