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동분서주' 하며 약세 지역 공략하는 金
박근혜·김문수·장동혁 팀워크 발휘하는 秋
양 캠프 수 싸움도 한껏 치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대구시장 후보들의 유세 방법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워 개인기에 집중하는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결집'을 내세워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초박빙' 구도 속에서 남은 기간 두 후보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21일부터 김 후보는 당 차원의 도움 없이 '원맨쇼'에 가까운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지역 내 거부감이 상당한 만큼 당 색채를 최소화하고, 개인의 인지도와 중량감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인 배우 이원종 씨와 '오뚝 유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이 최근 대구를 찾았으나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들만 지원했을 뿐 김 후보와의 공개적인 유세는 이뤄지지 않았다.
반대로 국민의힘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김문수 명예선대위원장, 장동혁 당대표 등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잇따라 대구를 찾으며 추 후보에게 힘을 싣고 있다. 유례없는 여야 대결 속에 보수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 조직 결집을 통해 이탈표만 최소화하더라도 승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각 후보들의 유세 일정에도 이 같은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 후보의 경우 본인의 약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남구·달서구를 집중 공략 중이다. 지난 23일 오후에는 서부정류장을 시작으로 본리네거리, 상인역 롯데백화점, 월배시장을 잇따라 찾기도 했다.
추 후보는 전통시장, 파크골프장 등 지역 조직과 당세가 강한 거점을 두루 훑으며 기존 지지층의 투표 의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새벽부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을 찾았던 추 후보는 4일간 칠성시장, 서문시장 야시장, 달성 새벽시장 등 '보수 명소'를 모두 다녔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두 후보 캠프의 수 싸움도 한층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양 캠프 모두 상대 후보의 동선 등을 고려해 내부 전략을 급하게 바꾸는 경우도 적잖다. 추 후보 캠프 안팎에서는 상대 후보에 비해 주요 이슈를 선제적으로 끌고 가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캠프의 공세나 메시지에 대한 반박 논리를 뒤따라 내놓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투표일 전까지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이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는 만큼 '깜깜이 선거' 국면에서 양 캠프가 막판 표심을 다잡기 위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