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탱크데이' 비판 이어 '사이렌 머그잔' 직격
장동혁 "李, 이성 상실" 김기현 "인민재판" 오세훈 "적당히 해야"
민주, "잘못된 역사관 바로잡자는 당연한 상식, 선거 수단 악용"
이른바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여야 정치권을 강타했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논란에 뛰어들자 국민의힘은 과도한 선동, 국가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상식적인 지적을 한 것으로 국민의 분노를 대변했을 뿐이라고 맞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글을 올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과 함께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 '사이렌 머그잔' 출시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금수같은 행태', '악질 장사치의 패륜행위' 등 강한 논조의 비판 메시지를 썼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장동혁 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없이 지른다. 애당초 이벤트는 없었다. '사이렌 클래식' 신제품 나왔다고 알리는 평범한 출시 공고다.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도 하면 안 된다. 건수 하나 잡은 김에 개딸들 선동해서 판 뒤집어보려고 난리가 났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정원오 후보도 캠프에 스타벅스 금지령을 내렸다고 들었다. 아주 신속하고 정확한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며 "이제 좀 적당히 하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적었다.
5선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이 대통령의 SNS가 거대한 '국가폭력'이 돼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마치 북한 독재정권의 인민재판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보는 듯하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입장은 달랐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내내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의 5·18 모욕 사태를 두고 국민의힘이 돌연 이재명 정부와 여당을 건드리고 나섰다"며 "장동혁 위원장은 5·18 정신을 강조한 것이 마치 국민을 겁박해 정치적 뜻을 강요하는 행위인 것처럼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분노도 불매도 강요한 바 없다"며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자는 당연한 상식을 정쟁과 선거운동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혜 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에서 "국가 사법 체계를 전복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했던 불법 비상계엄에는 철저히 침묵하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자 하는 국민들의 정당한 분노를 폭력으로 둔갑시키는 것이 진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