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증명서 보여주며 '태영호 아들' 강조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장남이 16억원대 가상자산 투자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7일 구속된 태씨는 아버지 이름을 앞세워 지인들에게 투자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사기·유사수신행위·명의도용·횡령 혐의로 태모(36)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7일 태씨를 구속한 뒤 엿새 만에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태씨가 피해자 7명으로부터 약 16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태씨는 아버지인 태영호 전 의원의 이름을 내세워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관계증명서와 가족사진 등을 보여주며 자신이 '태영호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씨는 또 모친인 오혜선 작가가 운영하는 출판사 자금 약 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태씨의 범행이 태 전 의원이 21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시기 수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고소장은 지난해 9월 접수됐으며, 태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 전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았던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남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맏아들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