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구 전력사용량 4,243GWh로 증가 기록
2024년 사용량 상회… "역대 최고 경신" 전망도
한전, 전력 수급 관리 강화·소비 구조 전환 유도
올해 대구 지역에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1분기 대구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2017년 이후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고유가에 전기차 수요 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른 더위에 냉방기기 사용이 앞당겨지면서 전력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주택용 전력 사용↑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전력데이터 개방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대구 지역의 전력 사용량은 약 4천243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1분기(4천210GWh) 대비 33GWh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요금 부과액은 약 7천126억원에서 7천192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전력 사용량은 1분기 기준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제조업 경기 개선, 전기차 수요와 스마트가전 증가, 늦겨울·초봄 난방 수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분기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부품, 휴대폰·부품 위주로 증가했고, 건설업을 제외한 산업 경기가 전체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진단했다.
주요 계약종별 전력 사용량을 보면 산업용이 작년 1천629GWh에서 올해 1천663GWh로 늘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상가·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용은 1천348GWh에서 1천338GWh로 감소했고, 주택용은 979GWh에서 994GWh로 늘었다.
이 기간 대구의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약 235kWh(킬로와트시)에서 236kWh로 늘었고, 전기요금은 평균 3만3천96원에서 3만3천262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 평균 판매단가는 주택용 전력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kWh당 169.3원에서 169.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여름 전력수요 급등할 듯
이런 가운데 올해 날씨가 빠르게 더워지면서 냉방기기 가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전력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14.9도(℃)로, 동일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올해 5~7월 평균기온 또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연간 전력 사용량이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력데이터 개방포털시스템으로 조회 가능한 2002년 이래 대구에서 연간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24년(1만6천746GWh)이었다.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전력 사용량은 이미 2024년(4천233GWh) 기록을 넘어선 상태다.
전력당국은 전력수급 관리를 강화하면서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소비구조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력은 노후 설비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과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환급을 제공하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등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전 대구본부는 올해 고효율 기기 지원 예산 84억원을 편성하고, LED 조명과 인버터 등 20개 품목에 대한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