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김 대표가 경제적 목적을 갖고 조작된 자료를 활용해 허위 내용을 반복적으로 퍼뜨렸다고 판단했다.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주장을 허위로 봤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20일 김 대표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대표는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고, 김새론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대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김새론 음성을 조작한 뒤 허위 녹취를 공개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김새론 유족 측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은 해당 녹취가 "AI로 조작된 녹취록"이라고 주장하며 김 대표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문제의 음성 파일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해 11월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 결론을 내려 강남경찰서에 통보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김 대표가 유튜브 수익 등 경제적 목적을 갖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는) 김 배우가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배포했다"고 적시했다.
또 김 대표가 지난해 3월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도 편집·조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유족 측으로부터 받은 대화 캡처 사진 11장을 토대로 대화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변경하는 등 총 7곳을 편집, 수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공개된 김새론 음성 파일 역시 AI를 활용해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유족 측 법률대리인 변호사도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유족측 변호사)는 범행 자료를 김 대표에게 제공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였을 뿐 아니라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등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변호사는 지난 20일 SNS를 통해 "김수현 측은 유족 측 변호사를 고소하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이 공범 혐의를 확인하고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 변호인이 공범으로 인지돼 피의자로 전환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원래 베트남 하노이에서 모 유력 정치인의 성범죄 사건을 추가 취재할 계획이었다"며 "저희의 취재를 방해하기 위해 갑자기 뜬금없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