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를 이완용에 비유? 본인 앞날이나 걱정해라"

입력 2026-05-20 12: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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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선거 관련 논평을 두고 자신을 이완용에 비유한 정치인을 향해 "본인 앞날이나 걱정해라"라고 비판했다.

20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켰을 때 민주당은 나를 이완용에 비유했다"며 "그러나 그 한미 FTA 때문에 우리는 매년 수백억달러 대미 흑자를 보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에 관한 논평을 하니 어느 얼치기 정치인이 나를 이완용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해당 정치인이 활동하는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암시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내가 30년 잠실 토박이"라며 "뜨내기들이 송파 들어와 설치는 거 오래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앞서 박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시장에게 "자리에 눈이 멀어 나라 팔아먹는 것은 이완용이나 하던 짓"이라며 "당 대표까지 한 사람이 70세를 넘어 보수와 우리 당까지 팔아먹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홍 시장이 4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시사하고, 15일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전과 논란을 두둔한 데 이어, 17일 하정우 민주당 후보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친 일련의 발언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19일에도 SNS에 글을 적었다.

그는 "진영논리에 매몰돼 정치를 하다가 중립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본지 1년이 됐다. 양 진영에 해묵은 감정도 없고 오로지 내 나라가 안정되고 잘되기만 바랄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마음 같아선 평택에 유의동, 부산 북갑에선 박민식이 됐으면 좋겠고, 김태흠 (충남)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재선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이 어려우니 안타깝기도 하다"며 "내가 있던 당도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뭉쳤으면 좋겠는데 지선 후 당권이나 노리는 자들의 준동이 자심하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덤정치가 유행하다보니 진영논리와 결합돼 냉정한 현실 판단보다 희망고문만 설치는 사회가 돼 참으로 걱정스런 한국사회가 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나는 잘 보지 않는다. 대부분 진영논리나 팬덤정치에 매몰된 사람들이 댓글부대로 등장하기 때문"이라며 "밑바닥 민심은 보지 못하고 댓글에 고무돼 설치는 정치는 언제나 오류를 불러 온다. 정책대결로 승부하고 선거 후유증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