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1년 만에 나라가 살아났다" 가사도
이준석 "어이없어…감사패 받은 지 얼마나 됐다고"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공연 중 보수 정치인과 진보진영 유튜브 채널명을 직접 언급한 노래가 무대에 올라 정치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18일 정치권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5·18 전야제의 한 노래 공연의 가사는 민요풍 가락 위에 각종 정치 이슈와 정치인·유튜브 채널명으로 채워졌다.
가사 중에는 "정치검찰로 드는 액은 민주시민이 막아내고", "이준석이로 드는 액은 매불쇼가 막아내고", "장동혁이로 드는 액은 한두자니가 막아내고", "조중동으로 드는 액은 뉴스공장이 막아내고" 등의 구절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해당 공연에는 "이재명 대통령 1년 만에 나라가 살아났다", "속 터지는 민주 시민 유시민이 반가웁고, 가슴 답답 민주 시민 이재명이 반가웁다", "트럼프놈 헛소리에 니가 가라 호르무즈", "오세훈이 한강버스로 호르무즈 보내버리고" 등의 가사가 나왔다.
이를 접한 일부 시민·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5·18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특정 정치 진영의 입장과 언어로 소비됐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해당 공연을 허용한 주최 측이 5·18 정신이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대전제를 스스로 해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사에 언급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마 이게 공식적인 5·18 전야제 행사인가요"라며 "정치행사 그 자체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주최 측에서 이런 기획을 용인했다면 참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라는 사람(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과거의 주취폭행 사건을 5·18을 가볍게 끌여들여 격하시키는 상황도 어이없는데, 역으로 이에 대해 단 한번도 왜곡된 인식을 가진 적도 없고 문제될 일도 없었던 사람에게 주술적인 공격을 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5·18 관련해 현직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감사패 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황당하다. 책임 있는 주최 측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18분부터 열린 전야제 행사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연단에 선 우 의장은 "39년 만의 개헌이 무산되고 5·18 정신을 헌법에 새겨 넣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광주에 왔다"며 "이번에는 꼭 될 것으로 믿고 힘을 모아주셨는데 기대를 지키지 못해 국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5·18이 있어서 12·3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었고, 5·18이 대한민국을 살렸다"며 "임기는 마무리되지만, 이번 개헌 무산에 대한 광주의 실망과 분노를 잊지 않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